호흡을 알아차리게 되면~
일상 속에서 평정심 유지하기 졸리는 것도 몸이 피곤하니까 졸리는 거예요. 졸지 않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졸리는 가운데도 호흡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고, 다리가 아픈 가운데도 호흡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고, 망상이 일어나는 가운데도 호흡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수많은 연습을 통해 그런 것에 대해 구애를 받지 않게 되어야 남이 욕설을 하는 앞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이익 앞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지위 앞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죽음 앞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살다 보면 온갖 것들이 우리 앞에 나타나잖아요. 우리는 거기에 끄달려서 울고, 웃고, 슬퍼하고, 외로워하고, 귀찮아하고, 화내고, 짜증내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초조해하고, 불..
2021. 2. 16.
느낌, 감정 알아차리기
여섯 가지 감각과 사물이 부딪힐 때 느낌(수, 受)이라는 작용이 일어납니다. 느낌에는 기분이 좋다거나(쾌, 快), 기분이 나쁘다거나(불쾌, 不快),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덤덤하다거나,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느낌은 즉각적 반응이에요. 북채로 북을 때리면 바로 울림이 일어나듯이, 딱 부딪히면 바로 일어납니다. 그래서 느낌은 내가 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이렇게 일어나는 반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사람마다 경험을 통해 형성된 감정의 습관, 생각의 습관, 말의 습관, 행동의 습관에 따라 반응이 서로 다릅니다. 이것을 인도말로는 ‘까르마(Karma)’라고 하고, 불교 용어로는 ‘업식(業識)’이라고 합니다. 일상적인 용어로 표현하면 ‘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말이나 행동만을 습관..
2020.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