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께서 열반하셨다.
마지막 가시는 길도 그분답게
맑고 향기롭게~~
스님의 영면을 빕니다..............................................................................
기사를 옮겨본다.
최근 법정 스님은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그건 39년 전의 '미리 쓰는 유서'를 잊지 않은 유서였다.
법정 스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신신당부했다.
“내 장례식을 하지 마라. 관(棺)도 짜지 마라.
평소 입던 무명옷을 입혀라.” 스님의 유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내가 살던 강원도 오두막에 대나무로 만든 평상이 있다. 그 위에 내 몸을 올리고 다비해라.
그리고 재는 평소 가꾸던 오두막 뜰의 꽃밭에다 뿌려라.”
지난해 여름, 강원도 오두막에서 병마와 싸우던 법정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때로는 한밤중 소나기가 잠든 숲을 깨우며 지나가는 소리에 나도 잠결에서 깬다.
숲을 적시는 밤비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한밤중 적막의 극치다!”
많은 이에게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법문'은 '잠든 숲을 적시는 밤비 소리'였다.
이제 그 '밤비 소리'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산 넘고 물 건너 강원도 오두막의 꽃밭으로 돌아간다.
덜렁 세상에 남은 것은 '밤비 소리'를 그리워하는 우리들 가슴의 메마른 숲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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