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

흙탕물

by 피러팬0405 2012. 11. 29.

 

컵속의 흙탕물을 바라다 본다.

물속에서 휘휘 돌고있는 흙입자 알갱이

하나하나를 유심히 바라본다.

큰놈도 있고 작은놈도 있고

위로 올라갔다가 밑으로 내려왔다가

정신없이 제멋대로 돌아다닌다

움직임의 기세로 봐서는

도저히 끝날것 같지 않다

 

그러나 컵을 흔들거나

물을 다시 휘젓지 않는

흙은 보이지 않는 (중력)

의해 저절로 가라앉는다

 

사람의 생각, 감정도 마찬가지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으면 시간은

걸릴지언정 저절로 맑아진다.

인위적으로 없애려고 손을 넣으면

영원히 흙탕물이다.

 

물론 흙이 물에 안들어가면 제일 좋겠지만

태어난 이후 에고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마음은

어쩔수 없이 흘탕물이 된다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우리의 주의가 있는곳에 산다.  (0) 2012.12.11
고마운 친구들  (0) 2012.12.03
헬기장  (0) 2012.11.23
혜민씨리즈_내마음과 친해지세요  (0) 2012.11.23
혜민씨리즈_그저 바라보는 연습  (0)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