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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점봉산 (1424m)

by 피러팬0405 2008. 9. 10.

2005년 7월 28일 12:30~20:00

안터 민박촌 - 점봉상 정상 - 망대암산 - 십이담계곡 - 십이폭포 - 주전골 - 오색약수

호우주의보

장마가 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새벽부터 내린비로 경기, 강원 지방에 호의주의보가 발령됬단다.

뭐..첨부터 지리산으로 가기로 했으니까...상관없다 생각했으나..일기예보를 들으니 첨차 남쪽으로

비구름이 내려가서 오후부터는 남쪽에 집중호우가 올 꺼라하여 지리산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입산이 어렵단다.

할수없이 구름이 남쪽으로 남하한다니까 그럼 강원도로 가자...

가는동안 강원도는 맑아지겠지..

설악산 백담사 매표소앞 식당에서 밥을 여유있게 먹구 11시경 매표소에도착했다...

그런데..에궁...백담사까지 뿐이 못간단다...게다가 백담산장 대피소도 철거해서 없단다.

가봤자 쉴곳도 없겠군..올 초에만 해도 백담산장에서 쉬었었는데..왜 없애지?

할수 없이 한계령, 오색으로 옮겼다..

여기도 마찬가지...이론..

결단을 내릴 순간이다.

그래...여기까지 왔는데..비가 흩뿌리기는 하지만 이정도로 포기하면 안되지

점봉산이당...

그리하여점봉산을 가기로 하고 오색지구 민박촌으로 간다..

여름 성수기인거 같은데도 민박지구는 한적하다.

아마 다들 바다로..바다로만 간 탓인거 같다..

여름엔 계곡이 더 좋은데 ..그것두 모르고..

민박집 주위에 차를 파킹하고 맨윗쪽 민박집을 지나

등로로 접어든다.

계곡에는 물이 콸콸콸 흐르고 산에는 구름이 자욱하다..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겠다.

처음엔 완만히 올라가다가 급경사 구간이 나타난다.

급경사 구간을 지나니 탁 트인 능선에 올라붙는다.

잠시 구름사이로 설악 조망이 보인다.

비가 이제 완전히 개이나 보다 했는데...진행하는 중간 다시 어두워진다

정상까지 가는 능선이 상당히 긴걸로 느껴진다..가두 가두 끝이 엄당..아마 정신적인 문제인거 같다.

조망이 없으니 더 갑갑하고..재미도 반감하구...

아마 날씨가 좋다면 점봉산 능선은 조망이 아주 훌륭할 것 같다.

등로 주위에는 올라오는 내내 멧돼지들의 흔적인듯 여기저기 파헤쳐 노았다.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나무들이 높이가 작아지고..

나즈막한 꽃들이 지천이다..

드디어 정상(3시40분) 진짜 말그대로 천상화원이 따로 없다..

근데 바람이 장난 아니다..

비에 쫄닥 젖은 몸은 한기를 느낀다..

사진한방찍고

얼른 망대암산쪽 하산로로 접어들어..

방풍 돗자리로 바람부는 쪽을 잡아메어 가리고

밥을 먹는다..맛있게..따듯하게

그리고 4시 40분부터 다시 하산 시작..

여기서 날씨 좋으면 설악산, 동해가 다 보인다던데..음..

한참 내려오니 바위 구간도 일부 있고..또 계속 능선을 따라 내려온다.

아마 이길로 쭉가면 한계령인가 보다..

이렇게 내려오다 보니...갈림길이 나온다...이정표는 없다

직진쪽은 대간꾼들 리본이 닥지닥지 붙은걸로 봐서 한계령 쪽인가 보다

우측은 아무 표지없는 리본이 몇게 붙어 있다..아마 십이폭포 거처서 오색으로

떨어지는 곳인가 보다..

비상시를 대비해 가져온 garmin etrex을 켠다..잘 잡히지는 않지만

그전에 찍어놓은 등선대, 한계령, 오색의 waypoint를 검색해서 goto를 해보니

오색은 우측, 한계령, 등선대 쪽은 직진 방향이다.

확실치는 않지만 우리는 우측으로 간다...

급경사를 내려오고도 한참을 내려올때까지는 길이 넓고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흐려지다가..계곡길로 바뀌어 버렸다..

근데 물이 장난이 아니다..비는 이제 그쳤지만..너무 맑고 투명하고

잠시 지상 천국을 경험한다..

선녀가 내려와서 노니는 듯한 곳에서

알탕...정말 시원하다..비에 젖고 ...냇물에 젖고...그리고..^^

그리고도 한참을 더 내려오니...주전골에서 흘림골로 가는 길과 만난다..

이제부터는 아는 길이기 땜에 안심이 된다..철다리도 나타나고..

아름답고 깨끗한 계곡을 거쳐 성국사를 지나넓은 비포장길을 지나..하산 완료

십이계곡 내려오면서..(계곡을 여러번 건넜는데..물이 불어 약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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