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4일 11:30~20:30
오색 -> 대청봉 -> 희운각 -> 천불동 -> 설악동
간만에 장거리를 뛰었다.
어찌보면 간만의 홀로 여행이다...가는길 오는길 모두여정의 하나로..
설악은 그 사이에 가을은 가버리고 겨울이 차지하고 있다.
산중은 경방기간이 막 시작할 찰나라서 그런지 조용하다.
시작부분은 얼마전 비가와서 그런지 여름을 연상시키듯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날도 맑아서 시야도 좋다.
고도를 높일수록 눈이 쌓여있기 시작하더니 정상부분에는 한겨울이다.
대청봉에서 없는 밧데리를 뎁혀가며 몇장 간신히 찍는다.
대피소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하룻밤 묵고 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깔끔하게 야간산행과 여유로운 새벽길을 달려 나만의 여정을 마무리 하고 싶어..4시 넘어 하산 시작 한다.
공룡에 감탄하며 희운각에 도착하니 어두워지기 시작하며 공룡 시작점을 넘어 천불동 계곡으로 접어드니
갑자기 어두워지며 별들이 나타난다...
낮이었으면 멋진 천불동을 볼수 있을텐데 물소리로 만족하며 하산한다.
현대식으로 새단장한 양폭 대피소, 계곡에 못들어가게 해놓은 비선대를 지나
설악동으로 하산하니 넓디 넓은 광장에 겨울바람만 황량하다..버스가 오지않을꺼 같다.
어쩔수 없이 천천히 걸어내려 오는데 다행히 7번 버스가 지나가더니 바로 내려온다.
기사아저씨와 나만 덩그러니 타고 해맞이 공원에 도착한다
해맞이 공원에서 오색까지 택시비가 3만원이란다.
물곰치 국으로 저녁을 먹고 기둘리니 양양가는 버스가 마침온다.
카드가 안되는 버스안은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손님도 별로 없다.
양양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 77세 할아버지가 운전하는 택시로 만 9천원에서 오색까지
20분만에 온다. 양양에서 오색까지 얼마전에 터널이 하나 새롭게 뚫려서 더욱 빨라진거 같다.
77세 기사님은 평양에서 18살때 내려오셨다는데 야간운전에 능할 정도로 아주 정정하셨다.
아버지 생각이 난다...정정하셔요..
대청 가는 도중
대청에서 본 동해
중청 대피소
중청에서 본 대청
소청에서 본 공룡